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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I & Decor] 건강한 삶의 즐거운 시작, 병원 (리더스피부과 목동현대점)

Take Care of My Life

건강한 삶의 즐거운 시작, 병원

취재 한성옥, 최지은, 이상진

즐겁고 활기찬 인생은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한다.
몸이 튼튼하고 기운이 있어야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고 꿈을 좇을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 최고의 관심사가 된 시대, 병원은 예전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신선한 풍경으로 건강한 삶의 길을 연다.

인류는 언제나 건강을 꿈꾸지만 요즘처럼 건강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두였던 적도 드물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었던 젊은 세대가 감염병과 고령화 사회 등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신체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수명 연장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일을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인지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양상이 나타나 흥미로운데, 식단을 관리하면서 대체 성분이 들어간 음식으로 맛과 영양소를 모두 충족하고 요가, 헬스부터 등산, 골프까지 다양한 운동을 취미로 삼으며 귀여운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 러닝을 하거나 게임처럼 주행에 따라 가상의 보물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이클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건강 관리에 새로운 흐름이 일면서 병원 역시 변화를 겪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단이나 운동 같은 일상 속 관리만큼이나 병원을 찾아가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제때 치료하는 일이 중요하다. 흔히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장수하고 건강 체질이던 사람의 수명이 오히려 짧다는 말을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잔병 때문에 자주 병원에 드나들면 자연히 신체를 관리하게 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은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찾기 힘든 장소다. 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큰 데다 치료와 관리의 효율성, 위생 등에만 초점을 맞춘 병원의 모습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입원 환자 역시 희고 반듯하기만 한 공간에서 압박감과 긴장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존의 모습을 탈피해 즐거운 장소로 거듭나는 병원이 나타나는데, 감각적인 카페나 고급스러운 호텔 같은 공간, 집처럼 안락한 공간을 조성해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다양한 조형 요소, 비비드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병원의 이미지를 활기차고 발랄하게 환기한다. 더 나아가 공간 디자인이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자연, 예술 등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순히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이 아니라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병원을 제안하기도 한다. 근사한 카페에서 여유를 누리는 듯한 공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울창한 수풀속에서 휴양을 하는 공간. 새로운 공간 경험을 입어 한 번쯤 찾아가고 싶은 장소가 된 병원에서 건강한 삶을 향한 즐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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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치유의 경험

목동 리더스 피부과

 

General Director / Art Therapist 강수연
Design / 아베크·조민석
Construction / 아베크·김정수
Location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257 목동현대백화점, 지하1층
Area / 193㎡
Photograph / DO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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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Type_피부과

Design for Clinic_담백한 색과 너른 여백으로 갤러리 같은 바탕을 다진 후 예술 작품을 전시해 감각적 치유의 경험을 이끌었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문화 예술은 치유의 힘을 지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면 위안을 얻게 된다. 이에 착안해 예술을 전문 치료법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자아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술은 미적인 순간에 몰입하며 내면과 마주하게 해 몸을 돌보는 공간인 병원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아름다운 작품을 일상에서 만나는 색다른 경험과 더불어 정서적 환기나 심리적 지지를 얻으며 건강을 더욱 빨리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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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리더스 피부과는 몸을 진료할 뿐 아니라 내면까지 치유하는 공간으로 미술치료사와 협업해 심미적인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만나는 색다른 치유의 경험을 이끈다. 병원이 예술과 조화하면서 신성한 치유의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게 작품과 어우러지는 간결한 배경에 부드러운 곡선과 은은한 라인 조명으로 성소 같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좁고 긴 직사각형 병원의 중앙에 출입구와 대기 공간을 두고 양옆으로 진료 영역을 배치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마주하는 대기 공간을 갤러리처럼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아이보리 컬러로 벽, 천장, 바닥, 가구를 아울러 차분하게 정돈하고 너른 바탕을 마련해 미술치료사가 선정한 작품을 기획전처럼 전시하게 했다. 벽은 작품이 돋보이도록 담백하게 가다듬되 벽 사이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틈을 내 조명을 매립하고 신전처럼 상단 라인을 따라 부재를 덧입혀 조형미를 더했다. 더불어 자연이 주는 치유성을 활용했는데, 대기 공간의 바닥과 석재로 제작한 테이블 상판에 물이 흐르는 모습의 디지털 영상을 맵핑해 일렁이는 물결을 보며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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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on |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만나다 

 

대기 공간과 복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시는 1년에 세 번 전환되며 전시 의도에 맞춰 미술치료사의 해설을 달아 작품 이해를 돕는다. 첫 번째로 선보인 이주은 작가의 ‘길에서 섬을 만나다.’ 는 일상적 사물을 섬으로 해석해 대상 간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섬처럼 고립되었지만 내면에서는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 출처 : INTERNI & Deco(http://internidecor.com/57/?idx=11276114&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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